2016 프로야구 우승후보… 메타 분석 기법으로 보니
○ NC가 1강!
선수와 해설위원, 구단 프런트 직원 등으로 구성된 전체 설문 응답자(중복 포함) 193명 중 148명(76.7%)이 NC를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았다. 2위를 차지한 지난해 챔피언 두산(17표)과 비교해도 8.7배나 많은 수다. 반면 KIA와 kt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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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투수진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외국인 투수 해커(33)와 스튜어트(30)는 지난해 27승(7패)에 평균자책점 2.97을 합작했다. 지난해 6월 합류한 스튜어트가 개막 때부터 NC와 함께했다면 승수는 더 올라갔을 확률이 높다. 31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마무리 투수 임창민(31)을 비롯한 불펜진도 탄탄하다. 지난해 NC 구원 투수들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남들이 우승 후보로 봐 주면 고마운 일이다. 우리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며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넥센 1약?
올 시즌 가장 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힌 건 넥센이다. 우승 후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기존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넥센은 41표 중 21표(48.8%)를 받았다. 막내 구단 kt가 14표로 2위였고 LG가 4표, KIA가 3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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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설위원은 “넥센은 한꺼번에 전력이 너무 많이 빠졌다. 솔직히 나머지 9개 팀과 전력 차가 크게 날 것이다. 만약 넥센보다 못하는 팀이 있다면 그 팀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염경엽 넥센 감독은 “누가 어떤 말을 해도 꼴찌로 뽑히는 것은 감독으로서 싫다. 우리 팀에 공백이 생긴 부분을 밖에서는 부정적으로 보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도 있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성적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강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