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재무 담당 최고 책임자 역할을 해왔고, 조직 내 ‘2인자’로 여겨져 온 아브드 알 라흐만 무스타파 알 카두리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 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S의 재무장관인 카두리가 공습으로 최근 사망했다”며 “우리는 조직적으로 IS의 각료(핵심 지도층)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카두리는 ‘하지 이맘’이라는 가명도 써 왔고, 2004년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에 가입했다. IS에는 2012년 가입했고 그동안 발생한 주요 테러들을 기획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를 기획하는 과정에 카두리가 참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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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달 초 IS의 ‘전쟁장관’ 혹은 ‘국방장관’으로 불려운 오마르 알 시샤니가 미군의 공습으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또 1월에는 이라크 IS의 총사령관인 아시 알리 무함마드 나세르 알 오베이디가 이라크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말에도 IS의 대변인인 아부 무함마드 알 아드나니가 역시 이라크군의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