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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22점차 대승…에밋·하승진 또 묶다

입력 | 2016-03-24 05:45:00

KCC 에밋-하승진(오른쪽). 스포츠동아DB


KCC상대로 공수 압도 ‘2승 1패’

고양의 ‘뜨거운 밤’이었다.

오리온이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3차전에서 KCC를 92-70으로 완파하고 2승째(1패)를 따냈다. 남자프로농구 챔프전 역사상 시리즈 전적 1승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한 비율은 55.6%였다. 양 팀의 4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이날 경기는 오리온이 2011년 연고지를 대구에서 이전한 이후 고양에서 처음 치른 챔프전이었다. 고양체육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홈팬들로 북적거렸다. 오리온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에 응답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KCC를 압도했다.

이승현(9점·6리바운드)은 온힘을 다해 KCC 하승진(7점·15리바운드)의 페인트존 진입을 저지했고, 김동욱(13점)과 애런 헤인즈(12점·5리바운드)는 협력수비를 통해 KCC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27점)의 공격루트를 차단했다. 에밋과 하승진이 묶인 상태에서 KCC가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었다.

반면 오리온은 사방에서 득점했다. 헤인즈가 착실하게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가운데 문태종(12점), 김동욱, 허일영(8점), 이승현, 최진수(3점)는 3점슛을 꽂았다. 이날 오리온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8%(시도 25개·성공 12개)였다. 여기에 조 잭슨(20점·7리바운드·7어시스트)은 3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키며 KCC의 수비를 완전히 허물어트렸다. 잭슨은 3쿼터 종료 1분36초 전 비하인드 덩크슛까지 작렬시키며 홈팬들에게 화끈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리온은 3쿼터까지 76-46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고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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