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시범경기 탬파베이전서 또다시 멀티히트
21타수 무안타 이후 7G 타율 0.421 반전
KBO 시절 영상 보며 ‘간결한 스윙’ 깨달음
14일 미네소타전부터 강한타구 생산 시작
볼티모어 김현수(27)가 주춤했던 타격기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개막 후 7경기에서 침묵했지만 11일 뉴욕 양키스전 첫 안타를 시작으로 안타생산에 돌입했다. 이후 6경기에서 7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1할도 되지 않던 타율을 금세 2할까지 회복했다.
보이는 숫자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타구의 질이었다. 그동안 김현수의 안타는 내야안타가 대부분이었고, 상대의 실책성 수비가 더해져 출루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점인 선구안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14일 미네소타전부터 외야로 날아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17일 피츠버그전에서 처음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21일 탬파베이전에선 온전한 ‘타격기계’의 가동을 알렸다. 이날 2회 중전안타, 3회 우전안타를 때려냈는데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내야를 빠르게 빠져나가는 강한 타구들이었다.
● 짧은 스윙에서 해답을 찾다!
김현수 역시 19일 지역매체 MAS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타격 메커니즘이 좋지 않았다. 좀더 간결하게 쳐야 하는데 큰 스윙을 했다. 쇼월터 감독과 영상자료를 보며 짧은 스윙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고 털어놓았다. 간결하지만 강한 스윙을 되찾은 김현수는 조금씩 좋은 질의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결과를 떠나 양질의 타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그 어떤 것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