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비관세장벽 해소 잰걸음… 식품-의약품 안전성 인정 합의
이르면 내달 초 한국산 쌀이 중국인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상하이 세관에 묶여 있는 한국산 쌀 30t에 대한 위생증을 곧 발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18일 중국에서 열린 ‘제1차 한중 품질감독 검사검역 장관회의’에서 즈수핑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장에게 쌀 검역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당초 정부는 1월 말 상하이 항으로 운송된 한국산 쌀 30t의 통관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상하이와 인근 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에서 한국산 쌀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위생검역이라는 비관세장벽에 발목이 잡히면서 한국 쌀의 통관 날짜는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번 장관급 회담에선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국산 쌀, 삼계탕, 김치의 중국 수출에 관한 내용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대표적인 한류 식품으로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삼계탕은 상반기(1∼6월)에 중국 수출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수산물 수출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연내에 냉동갈치, 냉동병어 등 4종의 수산물이 중국 식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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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