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신욱(왼쪽 2번째)이 20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정팀 울산과의 원정경기 도중 옛 동료들과 치열하게 공간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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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풀타임 소화…공격포인트는 실패
전북현대 김신욱(28)이 이적 후 첫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김신욱은 2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긴 이후 첫 울산 방문이었다. 그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큰 키(196cm)를 활용해 옛 동료들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6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울산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과 슈팅의 정확도 부족으로 득점포 가동에 실패했다. 전북과 울산은 0-0으로 비겼다.
김신욱은 경기 후 옛 동료들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울산 서포터스석을 향했다. 지난해까지 7년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서였다. 울산 팬 대부분이 김신욱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지만, 일부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어떤 팬들은 김신욱의 이름이 마크된 유니폼을 그라운드 안으로 던지는 등 팀을 옮긴 그에게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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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에 ‘김신욱의 표정을 보고 선발로 내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 정도 레벨의 선수는 친정팀, 라이벌전 등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봤다”고 선발 투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신욱이가 오늘은 득점이 없었지만 이미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적 후 잘 적응하고 있고, 초반보다는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와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