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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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도루 25번 시도해 16개 성공
양상문감독 “체력부담? 젊은선수 활용”
LG는 올 시즌 ‘뛰는 야구’를 선언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그 위력이 드러나고 있다. LG는 17일까지 8차례의 시범경기에서 총 25번 도루를 시도해 16개를 성공시켰다. 이는 10개 구단 중 단연 1위. 도루실패 9번으로 성공률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출루하면 뛰려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며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고 있다. 무엇보다 LG가 뛰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다.
그러나 뛰는 야구에도 단점은 있다. 바로 선수들의 체력이다. 도루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플레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도루를 하는 선수들은 타율 3할을 넘기기 참 어렵다”며 “슬라이딩을 하면서 어깨와 허리, 가슴, 무릎 등에 타격을 입는다. 보이지 않는 내상을 입는다. 그만큼 체력소모가 크다”고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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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도 이 부분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주전다운 비주전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스프링캠프부터 일찌감치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양 감독이 “현재 가장 큰 소득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