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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낙천 의원 위로 전화…모처에서 대응방안 고민 중

입력 | 2016-03-16 13:37:00

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의원(페이스북)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을 대거 공천 배제해 ‘친유 학살’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가운데, 유승민 의원이 낙천한 의원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이던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호흡을 맞췄던 조해진 의원은 16일 자신을 낙천한 공천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이 먼저 위로의 전화를 걸어와 힘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유승민 의원과의 구체적인 통화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유승민 의원은 조해진 의원 외에 친분이 두터운 다른 낙천 의원들에게도 위로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현역 중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이종훈(경기 성남시분당갑)), 김희국(대구 중구·남구), 김상훈(대구 서구), 권은희(대구 북구갑), 이이재(강원 동해시·삼척시), 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 등 대부분이 공천을 받지 못 했다. ‘친유승민’계 의원 가운데 그나마 공천을 확정 지은 이는 김세연(부산 금정), 이재영(서울 강동을) 의원 정도다.

유승민 의원은 작년 7월 원내대표에서 사실상 밀려날 때 이들과의 송별회식 자리에서 "내년 4월에 살아서 돌아오자"고 했지만 결국 대다수가 살아남지 못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를 결정키로 한 가운데 그는 이날 새벽 4시 30분경 대구 자택을 나와 모처에서 향후 대응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