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배제 된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이 16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한 달 반 만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정호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저를 믿어주신 지지자분들과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집권 8년 만에 파탄 난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공평하게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의 한복판에서부터 국민의당 바람을 불어 일으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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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정 의원은 능력 있고, 누구보다도 젊고 의욕적이고 평판도 아주 좋은 의원”이라고 평가하고,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마저 정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맡기려고도 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그 짧은 시간 왜 이렇게 기준이 크게 바뀌었는지, 아니면 기준이 없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호준 의원의 컷오프 발표가 나자, 안 대표는 그에게 위로 전화를 하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는 등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국민의당에 합류한 부친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아들을 설득했다.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20석으로 늘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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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천 탈락한 임내현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어, 교섭단체를 계속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김영환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각 당에서 계파 정치에 희생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우선은 더민주 컷오프에서 배제된 사람 가운데 계파정치에 물들지 않은 그런 분들을 오늘 정 의원처럼 영입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친이(친이명박)와 비박(비박근혜)들이 줄줄이 지금 공천탈락을 하면서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개혁적인 분들이 있는 가 살펴보고 있고,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