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문 사실인 것처럼 말해 명예훼손”… 무고 직원 등 5명에 5억 손배소도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54·여)가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63)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이달 초 박 전 대표가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박 전 대표의 남성 직원 성추행 논란 당시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와 공개편지를 통해 박 전 대표의 성추행이 마치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발언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고소 취지다.
정 전 감독은 지난해 8월 일간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성추행과 막말 논란에 대해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서울시향 직원들의 인권 문제”라며 “17명이나 대표로부터 인간적 모욕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도와달라고 하는데 예술감독으로서 어떻게 가만있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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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자신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서울시향 직원 곽모 씨와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3명, 일간지 기자 등 5명을 상대로 5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도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동재 채널A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