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車 첫 한국인 CEO 오르는 박동훈 사장 내정자
르노삼성자동차 최초로 한국인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된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내수 시장 3위 탈환 목표를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겨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최초로 한국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1일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이사가 4년 7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르노 르노차이나 총괄 및 둥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며, 후임으로 박동훈 부사장(64·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 사장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는 박동훈 부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르노삼성차 최초의 한국인 사장이 된 것에 대해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한국 시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내수 자동차 시장 3위 탈환 목표도 “잘하면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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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사장은 자동차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탁월한 ‘영업맨’으로 통한다. 2001년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공식 수입사였던 고진모터임포트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해마다 100% 성장률을 이끌었다. 2005년 폴크스바겐이 국내 공식 법인을 설립하면서는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2013년 르노삼성으로 옮기고 나서는 외국산 ‘QM3’를 들여와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터뜨렸다. ‘히트상품 제조기’라는 별명도 붙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가 내수 시장 꼴찌로 추락하자 박 부사장은 ‘SM6’로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띄웠다. 박 부사장은 1월 신차 설명회에서 “SM6와 함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단 박 부사장의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SM6는 3월 1일 공식 판매 전 사전계약에서 1만1000대를 기록하며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5월까지 3개월 동안 SM6 2만 대 판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말까지 SM6 5만 대를 포함해 총 1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부사장은 “올해 10월 QM5 신모델이 출시되면 SM6 돌풍 못지않은 시장의 반응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목표를 세우면 어떻게든 그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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