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11일 3개월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아버지 A 씨(23)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어머니 B 씨(23)에 대해 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9일 오전 2시경 컴퓨터 게임을 하던 중 심하게 울던 딸을 침대에서 꺼내다 방바닥에 떨어뜨려 입에서 피가 날 정도로 다치게 했다. 그러나 딸을 다른 방에서 옮겨 입에 젖병을 물리고 배를 눌러 억지로 재운 뒤 10시간가량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또 1월 27일에도 아내와 다툰 직후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땅바닥에 떨어뜨려 팔과 갈비뼈 등에 골절상을 입혀놓고도 병원 치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 B 씨는 다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한 혐의다.
경찰은 실수로 딸을 2차례나 바닥에 떨어뜨렸다는 A 씨 진술이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고의성 여부를 캐고 있다. A 씨 부부가 “원치 않던 출산으로 딸에 대한 애정이 많지 않았다”고 토로함에 따라 살해 목적으로 딸을 바닥에 던졌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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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