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250억 대작… 29일 첫 공연, “美-英무대 도전, 세계적 팜파탈로”
4년여간 250억 원을 투입한 뮤지컬 마타하리의 주연 배우 옥주현. 그는 “마타하리 캐릭터에 100% 몰입해 마타하리가 곧 옥주현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 다”며 웃었다. EMK 제공
옥주현에게 2016년은 또 한번 도전의 해다. ‘원톱’ 여배우로 입지를 쌓아 온 그가 29일 세계 초연되는 뮤지컬 ‘마타하리’의 주인공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 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5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들어간 데다 국내 초연 이후 영국과 미국 무대에 잇달아 오를 예정이다. 개막 공연에는 영국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독일 등 18개국 공연 관계자 400여 명이 찾는다.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로 염두에 둔 배우다. EMK 엄홍현 대표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연기와 노래, 매력 모든 면에서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만 한 배우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8일 만난 옥주현은 “마타하리 공연 제작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던 시점에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며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일까 고민도 되지만 여배우로서 매력적인 마타하리를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렌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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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총 11개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그는 업계에서 깐깐하지만 프로다운 배우로 통한다. 뮤지컬 ‘엘리자벳’ 초연 당시 꼿꼿한 황후의 자세를 위해 발레를 배웠다. ‘레베카’ 출연 때는 분장 팀에 메이크업 콘셉트를 제시하고 직접 분장하기도 했다.
마타하리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는 “요즘 포털사이트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할 때마다 메이크업 사진들을 관심 있게 보며 맘에 드는 사진을 캡처한다”고 했다. “마타하리는 조명 세팅이 마무리되지 않아 여러 콘셉트를 구상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화려한 의상이 많기 때문에 분장은 튀지 않는 분위기로 가려고 해요.”
공연은 29일∼6월 1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4만 원. 1577-6478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