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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이한구, 최고위에 언제든 보고해야…당헌당규 원칙”

입력 | 2016-03-08 10:04:00


새누리당 홍문표 국회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인 홍문표 국회의원은 8일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보고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최고위에서 보고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당헌 당규에 있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공관위에서 결정이 된 것은 언제든지 최고위에 보고하고, 최고위에서 설명을 듣고 가부를 이야기해주는 체제로 되어 있다. 언제든지 가서 보고하고 보고를 듣고,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새누리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보고하라”고 하자 “이런 자리는 불편하다”며 1차 발표 지역의 선정 근거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13분 만에 회의장을 나온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독립된 기관이다. 누구도 여기에 압력을 넣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오늘은 처음이니까 예의상 왔지만 앞으로 부르지 마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당헌에 보면 관리위원회에서 모든 문제가 정리되면 수시로 최고위원회에서 보고를 하고, 거기서 고쳐야 할 사항이 있다든지 혹은 잘 되었으면 통과를 시켜준다. 공관위가 제출하면 최고위에서 그와 같은 승인을 받아야 하게 돼 있다. 그래서 최고위에 가서 ‘이건 이런 과정에서 이렇게 되었다’고 설명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이 위원장이 잘못했다’라기 보다는 그 분 나름대로 개성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1차 공천안이 결국 이 위원장의 생각대로 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면서도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이 뒤로 밀린 것은 아니다. 기본 틀(상향식 공천)은 흔들리지 않고 잘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공천 2차 명단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미진한 것을 마무리 정리해서 8일 오후에 결정,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