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장우재 김광보 박근형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연출가 4명의 작품이 이달 한꺼번에 쏟아진다.
지난해 말 동아연극상 대상에 선정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연출자인 고선웅 감독은 12~28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신작 ‘한국인의 초상’을 올린다. ‘속성 코스로 만나는 27개의 몽타주’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작품은 2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배우들이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를 제기하며 즉흥 연기로 풀어낸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연출가 고선웅만의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전석 3만 원, 1644-2003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선 극작가 겸 연출가인 장우재가 쓰고, 연출한 ‘환도열차’가 재공연된다. 장우재는 2014년 초연된 ‘환도열차’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1953년 피란민을 태우고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2016년 서울에 도착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기차에서 혼자 살아남은 여인 지순(김정민)이 겪는 사건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바라보게끔 만든다. 1만~5만 원, 02-580-1809
서울시극단을 이끌고 있는 김광보 단장은 셰익스피어 400주기를 맞아 연극 ‘헨리4세 Part 1&Part 2-왕자와 폴스타프’를 올해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극단이 2002년 국내 초연한 작품으로, 헨리 4세가 왕위를 찬탈한 이후 벌어지는 사회적 혼란과 정권 정통성 문제 등을 다룬다.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5만 원, 02-39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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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