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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종인 야권통합 제안, 고질적인 ‘불륜 정치’”

입력 | 2016-03-02 14:22:00

사진=동아일보 DB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3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정의당에 ‘야권 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 “구태 정치의 부활”이라며 맹비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국회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하려면 왜 헤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구태의 답습이다. 정치 구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정체성이나 정강·정책, 철학이 전혀 다르다는 이유로 헤어졌던 정당들이 선거를 위해 통합한다는 게 저희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정치 불신이 생겨나는 것이고, 정치발전과 정당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총선 때마다 나오는 망령이 20대 총선에서도 또 나오겠다”라며 “지난 총선 때 한명숙 대표의 통합민주당과 이정희 대표의 통합진보당이 야권 통합을 했다. 그 결과 운동권, 좌파가 국회에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는) 결국 좌파들이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필리버스터에 나온 분들을 기억하라. 그들이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선거 때만 되면 불거지는 ‘묻지 마’ 연대와 야권 야합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오로지 총선에서 승리해서 의석을 나눠 먹겠다는 식의 국민 기만행위이고 비겁한 선거용 꼼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의 고질적인 ‘불륜 정치’가 이번에도 등장한다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총전 직전에 소위 ‘야권 연대’라는 이름으로 야합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틀리지 않았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연대를 연두에 둔 일종의 짬짜미가 있었다는 게 이번 야권통합 제의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야권이 4·13월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권이 다시 한 번 통합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금 이 시점에서 야권 통합을 제안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더민주는 먼저 당내 상황부터 정리하기 바란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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