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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천 개의 스쿼트 으뜸가는 그녀 심/으/뜸

입력 | 2016-03-02 10:41:00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엉덩이에 여자들이 열광한다. 록 그룹 퀸이 30년 전 내놓은 노래 ‘팻 바텀드 걸스(Fat Bottomed Girls)’의 가사처럼 그야말로 애플 히프를 가진 여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온 것. 그 중심에 스포츠 트레이너 심으뜸이 있다. 땀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엉덩이로 증명한 대한민국 대표 ‘엉짱’ 심으뜸을 만났다.




운동을 시작한 특별한 계기는?
선생님의 권유로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다. 19살 때 처음 운동과 사랑에 빠졌으니 햇수로는 벌써 7년이 넘었다. 연인으로 치면 볼장 다 본 사이다(웃음). 트레이너 생활은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시작했는데, 그때 나이가 고작 20살이었다. 꽃청춘을 운동으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 신경은 타고 난 건가? 아니면 대단한 노력의 결과인가?
부모님을 보면 확실히 운동 신경은 타고 난 것 같다. 어릴때 학교 운동회에서 학무모와 함께 하는 종목은 무조건 1등을 했으니까. 삼촌도 운동선수 출신이고. 그런데 운동 신경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꾸준함이다.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동네니까! 교통사고로 목 디스크가 심했을 때도 이를 악물고 울면서 운동했다. 타고난 노력파랄까!

몸매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물론 엉덩이인가?
허리에서 힙까지 떨어지는 라인이 가장 자신 있다. 사실 오리 엉덩이다(웃음). 엉덩이는 조금만 방심해도 처지기 쉬운 부위다. 나 같은 경우에는 스쿼트로 기구 없이 엉덩이 근육만을 이용해 운동한다. 매일 천개씩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동작을 하는 게 포인트다.

여성들이 애플 히프에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성형이나 시술 없이도 운동만으로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 있으니까! 탄력 있게 올라붙은 엉덩이는 젊음의 상징이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넘쳐 흐르는 자기 관리 잘 하는 여자처럼 보인다. 누구나 예뻐 보이고 싶은 거다.

신체 콤플렉스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인형이 아니고서야 세상에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은 없다. 누구나 콤플렉스 하나 정도는 안고 산다. 이럴 땐 운동이 답이다.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에 대해 알게 되고 그동안 몰랐던 좋은 점을 찾게 된다.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고민할 시간이 있거든 스쿼트 동작을 한 번 더 하는 건 어떨까!

운동 외에 따로 식단 조절을 하나?
대회가 있을 때만 바짝 집중해서 조절한다. 대신 시즌이 없을 땐 먹고 싶은 만큼 먹는다. 몸의 반응을 예민하게 살피는 건 필수! 살이 조금이라도 붙은 기분이면, 운동량을 평소보다 늘린다. 바쁠 땐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좋다. 지하철에선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두 역이나 세 역 전에 내려 잠깐 걷는 것. 이 정도만 해도 몸무게 유지가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트레이너 심으뜸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방송이나 다른 부가적인 활동도 하고 싶다. 지금이 아니면 또 올지 모르는 기회니까! 요즘은 정말 행복하다. 힘들게 운동한 만큼 보상 받는 기분이다. 참. 다음 달엔 내 책 ‘비키니 다이어트’가 나온다. 여성동아 독자들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하루 15분! 심으뜸식 애플 히프 운동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을 소개한다. 탐스러운 애플 히프를 가지고 싶다면 천천히 잘 따라 해보시길!



스쿼트
1 다리는 어깨너비로 벌리고 선다.
2 두 손은 깍지를 끼고 뒤통수에 가져간 다음 가슴을 열어준다.
3 엉덩이 근육을 이용해 허벅지와 무릎이 수평이 될 때까지 앉는다.
4 천천히 일어난 다음 꼬리뼈를 마는 느낌으로 엉덩이 안쪽에 힘을 준다.
5 30회씩 5세트 반복한다.



브릿지
1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다음 손바닥이 바닥에 닿도록 양팔을 펴고 무릎은 A자로 세운다.
2 갈비뼈와 무릎이 일직선이 되도록 골반을 든다. 이때 엉덩이 안쪽과 허벅지 뒤쪽 근육에 힘이 들어가야 바른 자세다.
3 골반을 든 상태에서 발가락이 천장을 향하도록 높이 든다.
4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천천히 골반을 내린다.
5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20회 반복한다.
6 반대쪽도 똑같이 20회 반복해 5세트 한다.



히프 익스텐션
1 두 손을 포갠 상태에서 앞으로 엎드린다.
2 엉덩이 힘을 이용해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든다. 이때 허리에 힘을 주지 않도록 조심할 것.
3 반대쪽 다리도 똑같이 반복한다.
4 양쪽 다리를 엉덩이 자극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 높지 않게 든다.
5 포갠 손을 풀어 앞으로 죽 뻗은 슈퍼맨 자세를 취한다.
6 전체 동작은 30번씩 3세트 반복한다.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홍태식 | 디자인 · 이지은
헤어 · 배승진(파크뷰칼라빈) | 메이크업 · 박미연(파크뷰칼라빈) | 스타일리스트 · 남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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