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생동하고 소생하는 봄이 여자에게는 말 못 할 ‘괴로운’ 계절이 될 수 있다. 큰 일교차로 인해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질염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 이제는 봄철 여자들의 흔한 고민이 된 질염! 고민도 여자들끼리 공유하고 나누면 건강과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다.
“병원에서 ‘만성 질염’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몸 컨디션이 나쁠 때면 가벼운 질염 증상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괜찮아져 병원 가는 일을 미루고 또 미뤘더니….”
황 씨(42세, 주부)는 평소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다져왔다. 고된 가사와 육아를 감당할 수 있었던 것도 건강에 대한 믿음 덕분. 종종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나거나 가려움이 동반됐지만, 가벼운 증상이라 여기며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환절기가 되자 증상이 심해졌고, 부부 관계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만성 질염. 낮과 밤의 일교차로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질염이 재발하면서 만성화됐다. ‘곧 나아지겠지’ 하고 치료를 미루고 방치한 것이 문제였다.
“오랜 육아 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날! 너저분한 홈웨어를 벗어던지고 셔츠와 재킷, 스커트로 말끔하게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검정 스타킹과 힐도 필수. 화창한 봄 날씨 덕분에 기분은 최고조에 달했지만, 그날 입은 옷이 대참사를 불러일으킬 줄이야!”
대기업에 다니는 오 씨(34세, 워킹맘)는 최근 육아 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했다. 그는 오랫동안 학교를 쉬다 돌아온 아이처럼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집에서는 엄마로, 회사에선 커리어 우먼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즐거웠다. 그러나 육아와 회사 업무로 쌓인 피로로 인해 기력이 점점 떨어졌다. 봄을 맞아 즐겨 입은 오피스 룩도 문제! 꽉 끼는 스커트와 스타킹에 몸이 혹사당해 질염이 발생한 것. 병원을 찾은 오 씨는 가려움과 악취 등으로 대인관계가 어려울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환절기 질염에는 유산균이 특효!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셔터스톡 | 디자인 · 유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