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논란’ 김무성 “이유 어찌됐든 심려 끼쳐드려 죄송”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살생부 논란에 대해 “이유야 어찌됐든 의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정두언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현역 의원 40여명이 담긴 ‘공천 살생부’를 언급했다고 밝혀 당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그런 일(살생부)이 있으면 막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떠돌고 있지만 우리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의결했고 당헌, 당규까지 고쳐서 정한 공천 룰이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난 여러 말들에 대한 우려와 걱정스런 얘기를 (정두언 의원에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분명한 것은 누구로부터 살생부나 문건 같은 것을 받았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의원은 의총 뒤 소집된 최고위에 출석, 자신이 김무성 대표에게 전해들은 살생부 내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최고위에 불참해 두 사람의 대질 심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