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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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강 PO 탈락 위기…반전 카드는?
오늘 3차전마저 패할 경우 스윕 탈락
홈 경기 강점 살려 3점슛 차이 좁혀야
삼성이 벼랑 끝에 몰렸다. 삼성은 KG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1·2차전을 잇달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마저 패할 경우, 3시즌 만에 나선 PO에서 허무하게 ‘스윕’을 당하며 물러설 처지다.
● 3점슛,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삼성의 약점은 외곽슛이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5.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여기에 성공률도 31.99%밖에 되지 않았다. 리그에서 삼성보다 3점슛이 부정확한 팀은 kt(31.93%)뿐이다. 반면 KGC는 외곽이 강하다.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평균 7.9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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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차이는 이번 6강 PO에서 두 팀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KGC는 1·2차전에서 무려 58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이중 23개를 명중시켰다. 성공률은 39.66%에 이른다. 이에 반해 삼성은 35개를 던져 9개를 꽂는 데(성공률 25.71%) 그쳤다.
특히 27일 2차전에선 리바운드의 우위(44-41)에도 불구하고 3점슛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2차전에서 삼성의 3점슛 19개 중 3개만 성공(15.8%)했다. 정규리그에서 쏠쏠하게 3점슛을 터트리며 해결사 노릇을 했던 베테랑 주희정은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1개도 넣지 못했다. 3차전에서 삼성은 외곽슛이 절실하다.
● 홈경기 반전을 노리는 삼성
3·4차전은 삼성의 홈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삼성은 올 시즌 PO 2경기를 포함해 KGC의 안방 안양에선 승리 없이 5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홈에선 달랐다. KGC와의 3차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KGC와의 6라운드 맞대결(2월 6일)에서 101-80의 대승을 거뒀는데, 이 역시 잠실체육관에서 얻은 승리다. 삼성은 홈 3차전에서 꼭 승리를 챙겨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상민 감독은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겠다. 우리는 홈경기에 강했다. 3차전을 잡고 분위기를 바꾸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