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부품 소재를 담당하는 ‘한화첨단소재’는 3년 동안의 R&D를 통해 지난해 4월 ‘차량용 하이브리드 타입 프런트 범퍼 빔 개발 기술’을 개발했다. 경량복합소재인 GMT(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에 스틸 프레임을 넣고 일체 성형한 것으로, 고속 충돌 시 발생할 수 있는 빔 끊어짐 문제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충돌안전 성능을 보강했다. 기존 스틸 범퍼 빔 대비 12% 정도 무게를 줄여 경량화까지 실현한 신기술로서,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판매 중인 양산 차량의 앞 범퍼 빔에 적용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R&D를 담당하는 중앙연구소를 통해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고부가 특화제품인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를 개발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새집증후군을 위한 친환경 벽지, 친환경 가소제, 친환경 무할로겐(Halogen Free) 콤파운드 등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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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은 최근 1년여간 GE, P&W 등 글로벌 항공기엔진 기업들과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을 진행했고, 엔진 부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총 70억 달러에 이르는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또한 방산장비인 ‘K9자주포’ 차체를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폐쇄회로(CC)TV 등 영상감시장비 분야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독자 기술로 ‘WiseNet 칩셋’을 개발해 고해상도 고효율의 네크워크 카메라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또한 초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칩마운터’ 등 반도체장비 사업 역시 국내 점유율이 50%에 이른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