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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직자몫 비례 공천 ‘상향식 실험’

입력 | 2016-02-26 03:00:00

[새누리 텃밭 공천경쟁 시작]당직자 전원투표로 2명 추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13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며 “나는 비례대표를 단 한 명도 추천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그 대신 국민공천배심원단을 꾸려 비례대표 공천에 어떤 외부 압력도 개입할 여지가 없도록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사무처도 상향식 공천이라는 당 기조에 따라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하는 당직자 중 한 명을 직접 당내 투표로 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사무총장이 추천해 당 대표가 확정했던 낙하산 관례를 깬 것이다.

사무처 노조는 다음 달 4일 당사에서 당직자 278명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8년 이상 재직자 중 남녀 1명씩을 추천하기로 했다. 후보자를 미리 정해 투표하는 게 아니라 자격 요건이 되는 인물을 누구든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과반수의 추천을 받은 인물이 없을 경우 결선 투표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무처 내에선 대상자 범위와 추천 방식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투표를 진행하면 자칫 인기투표식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당사에서 추천 절차 설명회를 열었지만 사무처가 총선 실무 준비에 돌입한 탓에 참석률이 저조했다고 한다. 한 당직자는 “다음 달 4일 투표에서도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어 대표성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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