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1.24명… OECD 꼴찌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700명으로 전년(43만5400명) 대비 3300명(0.8%) 늘었다. 출생아 수는 2013년(―4만8100명), 2014년(―1000명) 연속으로 감소하다 3년 만에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역대 네 번째로 적었고 역대 최저였던 2005년(43만5000명)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명으로 전년(1.21명)보다 0.03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2013년(1.19명) 이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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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가 자화자찬을 늘어놓기는 민망하다. 한국은 1983년 합계출산율이 2.06명으로 떨어지며 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2.1명 미만)로 진입했고, 2001년 초저출산국가(1.3명 미만)가 돼 15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2005년부터 저출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34위)다.
고령 산모가 늘고 있는 점도 초저출산 탈출 전망을 어둡게 한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추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0대 여성이 낳은 아이의 비율은 21.6%로 20년 전인 1995년(54.2%)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1995년 5.7%에 불과했던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산은 지난해 23.8%를 차지했다.
세종=박민우 minwoo@donga.com /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