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도쿄 하대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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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전북선수로 K리그 우승 후 이적
지난해 베이징 이어 또 소속팀 챔스 격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왜 우리만 따라다녀?”
FC도쿄(일본)의 한국인 미드필더 하대성(31·사진)이 화제에 오를 때마다 전북현대 관계자들은 헛헛한 웃음을 보였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도쿄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E조) 1차전을 펼쳤다.
전북이 도쿄와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하대성의 경우는 또 다르다. 이미 여러 차례 적으로 조우했다. 특히 흥미로운 건 하대성이 전북에서 뛴 경험이 있다는 점. 2004년 울산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대구FC를 거쳐 2009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 전북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통산 4차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전북의 값진 역사가 시작된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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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전 당일이 되자 전북은 또 다시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하대성이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탓이다. 전날(22일) 마지막 팀 훈련 중 종아리 근육을 다쳐 교체명단에서도 완전히 빠졌다. 부상 상태가 아주 심각한 건 아니지만 도쿄 조후쿠 히로시 감독은 제자에게 무리하지 말자는 뜻을 전했다. 하대성은 결장이 확정된 후 지인에게 “(상대가 전북이라) 꼭 출전하고 싶었다”며 짙은 아쉬움을 보였다는 후문. 인연과 악연 사이. 전북과 하대성의 또 한 번의 만남은 양 팀의 2번째 대결이 열릴 4월 20일로 미뤄졌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