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지순례자 태운 미니버스, 마주오던 대형 관광버스가 덮쳐
이날 사고는 성지 순례를 떠났던 한국인들이 미니버스 4대에 나눠 타고 비엔티안에서 북부 관광지 루앙프라방으로 가던 중에 발생했다. 앞서 달리던 미니버스 1대가 마주 오던 관광버스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프랑스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비탈길에서 방향을 잃고 미니버스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장소는 산악지대에 있는 가파른 비탈길의 왕복 2차로 도로여서 평소에도 사고가 잦은 곳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미니버스에는 한국인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60대 여성 1명, 50대 여성 2명, 50대 남성 1명이다. 사망자 중에는 자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니버스를 몰던 현지인 운전기사도 숨졌다. 또 60대 여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라오스 대사관은 사고 발생 장소에 영사를 즉시 파견해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부상자 지원은 물론이고 사망자 장례절차 등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