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이스라엘 출신 샬롬 하자스 부자(사진 가운데)가 의료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이스라엘 출신 간경화 환자 하자즈 샬롬 씨(69)와 아들 하자즈 리오 씨(39)는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샬롬 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아들 리오 씨의 간 일부를 이식받았다.
샬롬 씨는 B형 간염으로 인한 말기 간경화로 2010년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수라스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상태가 점점 나빠져 시급히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아들 리오 씨가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병원 의료진은 그가 고령인 데다가 상태가 위중해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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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담당한 정동환 간이식·간담도외과 부교수는 “국적을 떠나 간 이식이 필요한 모든 환자에게 최고의 의술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간이식 수술의 메카’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