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에 돈을 펑펑 쏟아붓는 동안, 쌀은커녕 밀가루도 없는 북한 주민들은
'강냉이 국수'를 해먹으며 설을 쇠고 있습니다.
스위스산 에멘탈 치즈를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김정은도 이 국수를 즐겨 먹을까요?
[리포트]
설을 맞은 북한의 가정에선 떡국 대신 국수를 끓여먹는 모습이 쉽게 목격됩니다.
면발의 재료는 그러나 쌀이나 밀가루가 아닌 북한에서 가장 흔한 옥수숩니다.
[조선중앙TV]
"강냉이로 만든 이 국수는 인민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인민들에게 질 좋은 강냉이 국수를 많이 생산·공급해야… "
설을 앞둔 북한의 TV는 평양의 유명한 강냉이 전문식당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강냉이 전문식당 손님]
"사람들이 이 식당에 오게 되면 맛있는 강냉이 국수를 맛볼 수 있는데, 오늘 이렇게 손녀를 데리고 왔는데 소문 그대로 정말 맛있습니다."
[강냉이 전문식당 어린이 손님]
"엄마, 국수가 정말 맛있어요."
각 가정에서 국수를 맛있게 끓이는 법도 알려줍니다.
"강냉이 국수를 잘 삶으려면 끓는 물에서 1분 내지 2분 동안을 데쳐내야 합니다. 방 안 온도의 물, 즉 20도시 되는 물에서 2번 내지 3번 씻어내야… "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비용은 대략 10억 달러 수준. 북한 주민들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옥수수를 공급할 수 있는 돈입니다.
채널A 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