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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日 아베 총리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용납 못 해”
북한이 7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31분 북한 동창리에서 오키나와 방향으로 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7분께 한반도 서쪽 150㎞ 황해에, 두 번째와 세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9분께 한반도 남서쪽 250㎞ 동중국해에 각각 떨어졌다고 일본 정부는 전했다. 네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45분께 일본 남쪽 2000㎞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에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핵 실험에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다. 국제 사회와 협력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에 대비해 이날 새벽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PAC3)을 쌓은 해상 자위대 수송함을 오키나와 미야코 섬 항구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 장거리 미사일이 자국 영토, 영공, 영해에 들어오면 요격토록 하는 ‘파괴조치명령’을 자위대에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정확한 미사일 발사 시각이 오전 9시 32분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미사일은 약 4분쯤 뒤인 9시 36분께 우리 군 레이더망을 벗어났다.
앞서 2일 북한은 8~25일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가 6일 발사시기를 7~14일로 수정해서 다시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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