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 사진제공|후난위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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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아이유도 中 예능 출연으로 인기
중국시장을 노리는 가수들이 음반보다 현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우회 진출하고 있다. 정석대로 음반을 발표하고 홍보활동을 벌이기보다 예능프로그램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황치열(사진)은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4’(나가수4)로 중국의 ‘전국구’ 스타가 됐다. 14회 중 3회까지 출연한 상태에서 CF와 행사 등 섭외 뿐 아니라 투어 콘서트 성사도 눈앞에 뒀다. 바다도 광둥판 ‘나가수’로 불리는 광둥위성TV ‘마이왕정빠’에 출연했다. 결선 2위에 오르기까지 화제를 모으며 광고 계약과 방송 출연을 앞두고 있다. 조만간 정식 음반도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유는 2일 생방송된 후난위성TV 설 특집 ‘춘완’ 출연 이후 방송과 행사, 광고모델 등 문의가 급증했다. 앞서 더원이 지난해 후난위성TV ‘나가수3’로 ‘중국에서 가장 바쁜 한국가수’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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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 방송사들이 수년 전부터 한국 등 해외에서 인기 방송 포맷을 대거 사들이면서 ‘예능시장’이 커지고, 인기 프로그램이 탄생하면서 가능해진 현상이다. 한 중국 연예계 관계자는 “아무런 기반 없이 활동을 시작하면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필요하다”면서 “중국 전역에 방송되는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