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5개 대형병원 조사… 입원환자 만족도 등 높은 점수 19개 중소병원 만족도 조사선, 남구 문성병원 1위 올라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최동락 외과 교수(왼쪽)가 간 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해 대구 최초 간 이식 수술 500건을 달성하는 등 간 이식 분야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대구시가 최근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영남대의료원 등 5개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점수는 94.4점으로 2위(78.5점)보다 15.9점이 높았다. 입원 환자 만족도와 의사의 환자 존중, 간호사의 친절한 설명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9개 중소병원의 고객 만족도는 남구에 있는 문성병원이 76.9점으로 1위였다.
대구시는 2013년부터 병원의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다.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병원의 경쟁력을 진단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의료 행정과 환자 응대, 시설 환경 등 20여 개 항목을 입원 환자와 가족 3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형병원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 69.5점에서 올해 80.2점으로 올랐다. 진료 대기 시간 적절성과 주차 편의성 등은 점수가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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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수준도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최초로 간 이식 수술 500건을 달성했고 보건복지부 인증과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받았다.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암 및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는 1등급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사랑과 섬김으로 치유의 희망을 주는 병원’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진료 봉사 연구 구성원 등 4개 분야의 발전 방향을 정하고 지역사회 협력사업도 넓히고 있다.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와 신생아 집중치료 대구센터 등을 활용해 새 치료법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경환 의료원장은 “고객 만족도 최우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위상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병원 환경 개선이 지역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