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뒤 2017년 전면 시행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데 주요 걸림돌로 꼽혀온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가 24년 만에 대폭 손질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외국인 투자가들이 하나의 통합계좌로 한국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5월부터 ‘외국인 통합계좌’를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1992년 마련된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금융감독원에 인적사항 등을 등록한 뒤 증권사에 개별 계좌를 개설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보다 계좌 개설이나 매매 결제 등에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수많은 펀드를 운용하는 해외 자산운용사의 경우 한국에서는 펀드별로 계좌를 만들어 일일이 주문하고 결제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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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