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득대비 집값 세계 최고 뉴욕 집값도 홍콩에 훨씬 못미쳐
6억8000만 원을 웃도는 홍콩 중심가의 39.94㎡(약 12평) 크기 아파트. 사진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홍콩의 소형 아파트 구입 비용으로 살 수 있는 다른 도시의 주택을 소개했다. 홍콩 중심부에 있는 39.94m²(약 12평) 아파트 평균 가격은 434만 홍콩달러(약 6억8000만 원).
대지 17만 ㎡(약 5만1000평) 위에 세워진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주의 12세기 고성. 사진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은 3층 높이의 타운하우스가 5억8500만 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건평은 40m²(약 12평)로 넓지 않지만 방 다섯 칸에 지하실과 차고가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랜 경기 침체를 겪은 이곳의 집값은 2014년 이후 2년 연속 고공성장에 힘입어 지난 한 해 23%나 올랐다.
홍콩 다음으로 소득 대비 집값이 높은 호주 시드니에서는 6억3000만 원에 67m²(약 20평)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다. 방은 한 칸밖에 없지만 시드니 항이 내려다보이고 오븐, 식기세척기, 스토브 등이 구비된 멋진 아파트라고 SCMP는 소개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도 홍콩보다 집값이 훨씬 싸다. 브루클린의 74m²(약 22평) 아파트는 6억4800만 원. 영국의 방 한 칸짜리 아파트는 6억4300만 원이다. SCMP는 “뉴욕과 런던의 아파트는 홍콩과 달리 오븐, 스토브, 세탁기 등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밴쿠버 중심지의 100m²(약 30평)짜리 호화 콘도 가격은 6억6000만 원이다. 밴쿠버는 소득 대비 집값이 세계에서 3위로 높지만 주거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호주 시드니는 2014년 9.8배에서 지난해 3분기 12.2배로 뛰어 2위에 올랐다. 이어 캐나다 밴쿠버(10.8배)와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9.7배)가 뒤를 이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