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목표는 ‘강한 은행’ 만들기와 ‘민영화’ ‘위비뱅크’ ‘K-뱅크’ 등 바탕으로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 달성
이광구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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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 목표치는 지난해 1조 원보다 20% 확대된 1조2000억 원가량이다. 이를 위해 일단 2015년 모바일뱅크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위비뱅크’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위비뱅크’에 SNS,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하고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상담채널인 ‘우리핀테크늘품터’ 등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함과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200개인 해외 네트워크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300개까지 확대한다. 동남아 국가들은 아직 은행업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기존의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 저축은행 등으로 먼저 진출해 현지 적응을 거쳐 은행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진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더불어 M&A를 통한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 분야의 당기순이익 비중을 현재 17%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은행 내부의 성과주의 문화 정착도 올해 중점 과제 중의 하나다. 이 행장은 “성과주의 정착을 위한 전략 도출 및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라며 “성과주의 기업문화를 확대시켜 생산성이 향상되면 더 강한 은행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는 이 행장이 기업 홍보에 직접 나서는 등 민영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뛸 예정이다. 일단 내달 중순경 유럽을 방문해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어 새 바이어 유치에 나선다. 우리은행의 오랜 숙원인 민영화를 위해 그동안 공들여온 중동 국부펀드로의 매각이 주춤해지자 유럽으로 눈을 돌려 직접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것이다. 이 행장은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우리은행의 민영화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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