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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로브스키가 선택한 한국 디자이너

입력 | 2016-01-26 03:00:00

이일정씨, 亞한정판 제품 맡아




오스트리아의 패션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올해 자사의 고가(高價) 크리스털 제품인 ‘아틀리에’ 라인의 아시아 한정판 디자인을 한국인 디자이너에게 맡겼다. 보석 디자이너인 이일정 씨(31·여·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와로브스키 매장에서 만난 이 씨는 이번에 자신이 디자인한 아틀리에 라인 중 나비와 치타를 모티브로 한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그는 “크리스털로 표현한 나비는 사람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상적 형태가 아니라 야성미 넘치는 생동감 가득한 생물”이라고 설명했다.

스와로브스키사는 2013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크리스털 주얼리 컬렉션 ‘런웨이 록스’에 출품된 이 씨의 작품에 주목해 그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이 씨 작품은 아시아 지역에서만 판매되는 아틀리에 라인 한정판으로 제작돼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 6개국에서 판매된다. 2013년부터 아시아 고객을 겨냥해 한정판을 제작해 온 스와로브스키는 이전까지 중국 디자이너에게만 디자인을 맡기다가 이번에 처음 한국인 디자이너를 선택했다.

스와로브스키가 젊은 30대 한국 여성 디자이너와 협업한 것은 매년 성장하는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스와로브스키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성장세에 스와로브스키 본사에서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