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의 구질-각도-스피드 보완 필요… 호주오픈서 경기 감각은 완전히 회복 29일 출국…4주 연속 유럽투어 출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통해 새로운 자신감을 얻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 그는 25일 귀국에 앞서 열띤 경쟁을 펼쳤던 호주 멜버른파크를 돌아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멜버른=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해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정현은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이번에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성장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입이 아니라 앞으로 코트에서 몸으로 드러내야 할 부분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당당히 맞서며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국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정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관심도 받았다. 다른 외국 선수들의 요청으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도 출전할 만큼 달라진 위상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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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신병교육대 훈련에 4주 동안 참가하느라 생긴 공백에도 연초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정현은 좀 쉬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아직 여유를 가질 때가 아니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귀국 직전까지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과 복식에 출전 중인 2년 후배 정윤성(양명고)과 공을 치며 컨디션 유지에 공을 들였다.
29일 불가리아 소피아로 떠나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에 4주 연속 나서게 되는 정현의 올해 최대 목표는 8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에 자력으로 나서려면 6월 6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세계 56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실제 올림픽 출전 커트라인은 70위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은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코트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 랭킹 관리를 위해 대회 출전 스케줄도 꼼꼼하게 조절하겠다. 5월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멜버른=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