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양프로젝트 수주 못해… 해양2공장 4월부터 조업 중단 조선 빅3 중 처음… 위기감 커져, 협력직원 240명 계약종료 될듯
현대중공업은 현재 조업 중인 물량은 울산 동구 해양1공장으로 옮기는 대신 해양 2공장은 자재·장비를 쌓아 두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지 면적이 20만 m²(약 6만 평)인 해양2공장은 해양1공장에서 해양플랜트 물량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면서 2012년 11월 문을 열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제작했지만 올해는 추가 조업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대형 해양프로젝트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해양2공장에는 한때 1000명 넘게 근무했지만 수주가 줄면서 현재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협력업체 직원 240명은 대부분 계약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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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선 빅3는 올해 설 상여금을 예년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상여금 50%와 귀향 지원비 5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항상 지급해 왔던 수준으로, 회사 실적이 좋았을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상여금 50%와 10만 원 상당의 설 선물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조선 3사 중 가장 손실이 적었던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00%를 설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