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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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는 올 겨울 바람이 유독 차갑게 느껴진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봄을 보냈지만, 올 시즌에는 그 열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초반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13승28패로 최하위다. 6위 동부(22승19패)와는 무려 14.5경기 차이가 난다. PO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전자랜드를 이끌고 있는 유도훈(49) 감독에게도 최하위는 낯선 성적표다. 2006~2007시즌 막바지 KT&G(현 KGC)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후 꼴찌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감독은 “순위를 보면 한숨이 푹푹 나온다. 하지만 다 내 잘못인데 어쩔 도리가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PO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고 잔여경기를 치르는 것 역시 하위팀에는 고역이다. 동기부여가 없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농구를 올 시즌만 하고 그만둘 것은 아니지 않나.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의 실패를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배워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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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