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개월만에 1850선 무너져, 원달러 환율 8.1원 급등… 1214원
아시아 증시 불안으로 20일 코스피는 2.34% 하락한 1,845.45,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214.0원에 마감된 가운데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마감 후 장을 정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9포인트(2.34%) 하락한 1,845.4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850 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8월 26일(1,846.63)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11.57포인트(1.70%) 내린 669.68로 마감했다.
전날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9%에 그쳐 목표인 7%에 도달하지 못했는데도 안정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는 이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폭락에 줄줄이 발목을 잡혔다. 홍콩 H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33% 내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여파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3%,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71%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 불안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오르며 2010년 7월 19일(1215.6원) 이후 가장 높은 1214.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이틀간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건혁 gun@donga.com·정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