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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위기 강조… “녹록지 않은 상황, 최선을”

입력 | 2016-01-19 03:00:00

삼성그룹 신임임원 만찬행사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 행사에 참석해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지난해 이 자리에서 ‘변화·혁신·도전’이란 키워드를 강조한 이 부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만큼 올해도 최선을 다해 달라”며 위기의식을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오후 6시부터 열린 만찬 행사에 와병 중인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대신 참석했다.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한 이후 두 번째 신임 임원 만찬이다. 삼성그룹 오너 삼남매가 나란히 참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과 이달 이혼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이 부회장은 전통주인 복분자주를 들고 “건강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축사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만찬을 마친 뒤 “예년과 마찬가지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만찬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및 계열사 사장단들이 이용한 정문을 피해 다른 통로로 만찬장에 입장했다. 이서현 사장은 오후 5시 47분쯤 검은색 코드를 입고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하고 만찬장으로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약 한 시간 40분 동안 열린 만찬행사에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해외 오지에서 근무하는 임원들과 여성들도 격려했다.

만찬에 참석한 신임 임원 부부들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론진’ 커플시계와 장미꽃 한 송이, 명품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액자에 담긴 부부 사진을 선물로 받았다. 이 부회장은 “시계 뒷면에 이건희 회장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선물의 의의를 설명했다.

삼성은 2011년까지 신임 임원에게 독일산 ‘롤라이’를 증정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론진 시계를 선물로 줬다. 지난해 삼성이 신규 임원에게 준 론진 시계는 정장용인 ‘프레장스’였으며 남녀용 세트 가격이 300만 원 선이다.

이날 자리에는 지난해 말 삼성그룹 임원으로 승진한 197명과 가족, 계열사 사장단까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임 임원들은 만찬에 앞서 이달 14일부터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4박 5일 동안 합숙 교육을 받았다.

서동일 dong@donga.com·박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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