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로보어드바이저(온라인 자문사)를 내세워 본격적인 ‘국민 재산 늘리기’에 나선다.
오래된 계좌에 방치됐던 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계좌통합관리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18일 ‘2016년 2차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Q. 로보어드바이저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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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돌아오는 것인가.
A. 일단 금융소비자가 자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문턱’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증권사의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랩어카운트는 보통 최소 투자금액 2000만 원, 자문료는 투자액의 1.5~3%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1인 온라인 자문사들이 대거 출현할 경우 이 기준이 낮아질 공산이 크다. 실제로 앞서 이 제도를 도입한 미국 주요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는 투자 원금의 0.15~0.89% 수준의 자문료를 받고 있다. 자문료가 원금의 0.5%일 경우, 2만5000원 만 내면 500만 원을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투자할 수 있다.
Q. 상품 주문까지 로보어드바이저가 해결해주는 것이냐.
A. 아니다. 온라인에서는 ‘자문’만 받을 수 있어 금융상품은 소비자가 따로 구매해야 한다. 단, 자문과 상품 구매를 따로 처리하기 귀찮은 투자자라면 은행, 증권사 등을 찾아 ‘자문+판매’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은행과 증권사 등이 독립투자자문사(IFA)와 로보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자문사와 업무 제휴관계를 형성하게 하고, 소비자가 방문하면 은행·증권사가 적합한 자문사를 소비자에게 매칭해 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자문사가 소비자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해주면, 금융회사가 이를 구매해 계좌에 담아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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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인 명의로 개설된 은행 계좌를 한번에 조회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을 ‘클릭’ 한번으로 주거래 계좌로 옮길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본인계좌를 조회하고 잔고이전과 해지를 한번에 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 인포)’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장기 미사용 계좌에 예치된 자금이 총 5조5000억원으로 성인 1인당 평균 15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Q. 계좌이동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던데….
A. 지난해 10월말 도입된 계좌이동제는 이동통신·보험·카드 3개 업종에 한정돼 휴대전화 요금, 보험료, 카드 자동납부 출금계좌만 변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2월부터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영업점 창구에서도 계좌이동이 가능하고 본인이 설정해 놓은 다른 자동이체(적금·회비·월세 등)에 대해서도 조회·해지·변경이 가능하다. 또 6월부터는 신문사·학원 등 약 7만 곳의 요금 청구계좌도 온라인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