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업무보고]‘6차 산업’으로 농업 부가가치 키운다 수산물 가공식품 中수출 확대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경제 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농가 단위로 이뤄지던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지역 단위로 확대해 농식품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큰 고급 수산물을 육성해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보고했다. 올해 업무 보고의 큰 주제가 ‘내수·수출 균형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인 만큼 두 부처의 핵심 과제도 이에 맞춰졌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농산물 생산(1차 산업)부터 농산물 가공(2차 산업),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서비스산업(3차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6차 산업화는 현 정부 농업 정책의 핵심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들의 6차 산업화에 대한 인지도가 2013년 83.6%에서 지난해 97.0%로 증가했지만 자본과 정보가 부족한 개별 농가가 선뜻 나서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농업인이 6차 산업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단위로 생산체계 수준을 높이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계획이다.
해수부는 올해 수산물의 중국 수출 전망을 밝게 잡았다. 수출 경쟁력이 높은 수산물로는 김과 프리미엄 어묵을 꼽았다. 반찬용 김은 물론이고 김 스낵 등 가공식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어묵 시장도 커지고 있다. 부산의 어묵 전문 기업인 고래사어묵은 15일 중국 상하이에 어묵베이커리를 연다. 해수부는 한국 식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중국 내에서 ‘K-Seafood’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또 한국산 수산물을 알리기 위해 중국 기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산물 생산과 유통 과정을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연어와 참다랑어 등 고급 어종에 대한 세계 시장의 수요가 크다고 보고 이 어종들을 양식해 수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