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예술단-시립극단… 연극-뮤지컬로 제작 3월 공연
배우들이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삶을 다룬 뮤지컬 ‘비 갠 하늘’을 연습하고 있다. 대구시립극단 제공
권기옥은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이지만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대구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이상정 장군의 부인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대구 출신 민족시인 이상화는 이 장군의 동생이다.
시립예술단과 시립극단은 연극 ‘비상’을 3월 4∼6일 4회, 뮤지컬 ‘비 갠 하늘’은 3월 11∼13일 4회에 걸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권기옥의 삶을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서로 다른 느낌으로 만날 수 있다. 연극은 시립극단 단원 12명이 출연하며 뮤지컬은 전문배우 13명을 선발했다.
그는 16세이던 1919년 평양 숭의학교 재학 때 3·1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일본군에 붙잡혀 구금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을 하면서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공군 창설에 앞장섰다. 최주환 시립극단 예술감독은 “대구와 인연이 깊은 권기옥의 치열했던 삶을 공유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