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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또 에스컬레이터 사고…핸드레일 올라갔다 추락사한 3세 여아

입력 | 2016-01-14 17:43:00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남부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 시의 한 쇼핑몰에서 아찔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50분경 해당 쇼핑몰 4층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친구 2명과 놀고 있던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검은색 핸드레일 위에 올라가 장난을 치다가 손에 힘을 놓쳐 쇼핑몰 1층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고 장면이 담긴 쇼핑몰 폐쇄회로(CC)TV 장면을 이날 공개하며 아이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해당 쇼핑몰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의 친할머니는 당시 손녀가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나서야 손녀의 사고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보통 때 이 쇼핑몰의 에스컬레이터들은 작동이 되지 않는다. 작동이 된 것은 한 달에 2~3번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데 사고 당일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고 있었다. 쇼핑몰 측은 이를 미리 공지했어야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쇼핑몰 측은 “아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보호자가 잘 관리를 했어야 한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전적인 책임을 돌렸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허베이(河北) 성의 한 쇼핑몰에서는 30세 여성이 에스컬레이터 상부 승강장에 발을 디디는 순간 발판이 떨어져나가 에스컬레이터 기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성은 숨지기 직전 자신이 안고 있던 갓난아기를 앞에 있던 쇼핑몰 직원에게 필사적으로 넘긴 것으로 보도돼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도 중국 충칭(重慶) 시의 한 역에서 4세 남자아이가 작동 중인 에스컬레이터에 흉부와 복부가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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