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의 연인 마리 테레즈의 상반신을 표현한 석고상(작품명 ‘여인 흉상’)의 소유권을 놓고 세계적인 아트 딜러와 미술계 큰손인 중동의 왕족이 다툼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전시 중인 이 작품에 대해 카타르 왕족이 “내가 2014년 피카소의 딸 마리 위드마이어 피카소에게서 4200만 달러(약 506억 원)를 주고 산 것”이라며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작품의 현재 소유주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인 래리 가고시안이다. 가고시안은 지난해 5월 피카소의 딸에게서 이 작품을 1억600만 달러(약 1278억 원)에 샀다고 공개했다. 피카소의 딸은 2014년 카타르 왕족에게 이 작품을 팔기로 했으나 가격이 너무 낮아 거래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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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