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성유빈(위쪽사진)-정준원-이레. 사진제공|사나이픽쳐스·조이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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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오빠생각서 성인배우 버금가는 연기
‘클래스’가 다른 아역들이 나타났다.
최근 아역 연기자들의 활약은 꾸준했지만 이제는 대작의 주역을 거뜬히 소화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대호’의 성유빈(16)과 21일 개봉하는 ‘오빠생각’의 두 주인공 정준원(12)·이레(10)가 주인공들이다. 성인 배우의 상대역에만 머물지 않고 극적인 에피소드를 만들어 해결하는 책임까지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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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의 정준원과 이레도 이제 스크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역 연기자다.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출연 기회를 얻은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합창단 실화를 스크린에 펼친다. ‘전쟁고아’인 이들 오누이가 나누는 애틋한 마음이 이야기를 지배하는 주요 정서인 만큼 ‘오빠생각’이 이들에게 기댄 부분은 적지 않다.
이준익 감독의 ‘소원’부터 ‘개를 훔치는 방법’에 출연했던 이레는 ‘오빠생각’으로 다시 실력을 증명했다. 연출자 이한 감독은 “상황에 몰입을 잘 하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평했다.
정준원은 ‘오빠생각’의 시나리오까지 바꿔놓은 주인공이다. 그가 맡은 동구 역의 나이대는 지금보다 높게 설정돼 있었지만 정준원의 가능성을 엿본 제작진은 급히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이한 감독은 “감정 전달에 있어서 어떤 아역보다 탁월하다”고 평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