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 이룬 꿈을 후배 선수들이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12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스포츠토토 빙상단 창단식에서 이 팀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이규혁(38) 감독은 “평생의 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이제는 후배 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로 통하는 이 감독은 선수 시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1회, 스프린트선수권 4회, 월드컵 6회 등 많은 우승 경험이 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 감독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6회 연속 겨울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현역 시절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지도자로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꼭 이루겠다는 게 이 감독의 각오다. 이 감독은 “감독과 선수의 딱딱한 관계보다는 형님이나 오빠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나의 경험을 나눠 준다는 자세로 후배들을 가르치려고 한다”고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