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연결하는 수도권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일부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과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그 동안 교통망 부족으로 평가가 낮았던 수도권 주요 지역 내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 연장구간(12.8㎞)으로 경기도 용인시와 광교신도시 등에 6개 역사(성복, 동천, 수지구청, 상현, 광교중앙, 광교역)가 새로 들어선다. 광교에서 강남까지 이동할 경우 약 30분이 걸린다. 이들 지역 주택시장은 강남 및 판교와 가까워진 것과 비례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은 경기도 광주시, 이천시 등이 수혜 지역이다. 복선전철을 이용하면 경기 광주역에서 강남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같은 달 운행을 시작하는 수서발 KTX는 동탄2신도시, 평택시 등이 주요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도로교통 호재도 마찬가지다. 오는 5월 서울 금천구와 서초구를 잇는 강남순환고속도로(12.4㎞, 민자)가 개통된다. 금천영업소~관악나들목~사당나들목~선암영업소를 잇는 이 도로는 수도권 서남권에서 강남까지 기존 1시간이 넘던 거리를 약 30분으로 크게 단축시킨다.
이로써 서울 금천구를 비롯해 경기도 광명, 안양 등 수도권 서남부권이 큰 혜택을 받게 됐다. 이는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59.81㎡의 평균매맷값은 지난 2011년 9월 입주시점에 3억5000만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1월 3억7500만 원으로 2500만 원 올랐다. 광명역세권 개발과 맞물린 광명시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59.98㎡의 평균매맷값은 2010년 1월 3억5500만 원에서 지난해 12월 4억5500만 원으로 1억 원이 올랐다.
(자료:동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