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한 기업이 13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나 국내 주식시장 상장기업이 처음으로 2000곳을 넘어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12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203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말(1905곳)보다 6.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주식 수도 592억2514만 주에서 636억7144만 주로 7.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 수는 190곳(기업인수목적회사, 재상장 포함)으로 2002년 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도 IPO 시장을 활성화시켜 상장사를 적극 늘려 가기로 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상장 편의를 늘리고 부담을 줄이는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 상장 유치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