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영화 10초면 다운 가능… LG-SK 포함땐 총 140만 넘어 KT, 2016년까지 총 4조5000억 투자… “2016년 가입자 220만명 넘겠다”
20년이 지난 지금 박 씨의 집에는 기가인터넷이 깔려 있다. 퇴근 후나 주말이면 영화나 드라마를 내려받아 보곤 한다. 1∼2GB(기가바이트) 크기인 고화질(HD) 영화는 이전에는 내려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이제 10초면 한 편을 받을 수 있다. 박 씨는 “처음 인터넷을 했을 때의 신기한 기분을 아직 기억하는데, 이제 집에서 원하는 영상을 마음대로 내려받아 출퇴근하며 보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 기가인터넷 14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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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14년 10월 기가인터넷의 전국 상용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의 성과다. 1994년 최초의 인터넷 전국망이 깔린 지 22년 만이다. 당시 1세대 인터넷의 속도는 9.6킬로비트(Kbps·초당 킬로비트)였다.
기가인터넷은 유선 인터넷의 속도가 1초에 1GB 용량을 전송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종전의 100Mbps급 인터넷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1세대 인터넷과 비교해선 10만 배 이상 빨라졌다. KT는 내년까지 기가 인프라에 총 4조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9조5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는 3만2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고화질 콘텐츠, 사물인터넷의 토양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황창규 KT 회장(왼쪽)이 경기 성남시 KT 분당지사를 찾아 ‘기가인터넷 가입자 100만 명 달성’을 축하하며 직원들에게 기념 떡을 돌리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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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