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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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KBO리그에 바란다
1. 야구단과 지자체는 공생관계다!
서울시 광고권 가져가면 넥센 운영비 부담
KIA도 챔피언스필드 건설 관련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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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과 지방자치단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가장 이상적 그림은 ‘공생(共生)’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서울시만 해도 그동안 야구장 운영과 관련해 구단들과 대척점에 서있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프로야구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자 2012년부터 구단에 일임했던 잠실구장 광고권을 회수해 이른바 ‘장사’를 했다. 광고권을 공개입찰에 붙여 무려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올해부터는 넥센의 홈구장을 목동구장에서 고척스카이돔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구단에 광고권을 내줬고, 형평성을 고려해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LG와 두산에도 광고수익의 일부를 돌려주기로 약속했지만 이 또한 2년 시한부다. 2년 뒤 서울시가 광고권을 다시 가져간다면 상황은 원점이다. 얼마일지 가늠도 되지 않는 돔구장 운영비를 떠안아야 하는 넥센은 구단의 존폐 위기에까지 놓일 수 있다.
비단 서울시뿐이 아니다.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건설에 300억원을 투자하면서 25년간 구장 운영권을 확보했지만, 광주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특혜 시비가 일었다. 광주시의회도 당초 약속을 철회하고 야구장 운영권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신축야구장에 입주하는 삼성도, 야구장 운영권 재계약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대전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한화도 KIA와 광주시의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구장 운영권을 놓고 구단과 지자체간 협상의 대표사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입장에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야구단은 축복이다. 야구단도 지자체와 손을 잡고 하나로 걸어가야 구단의 숙원인 자생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당장 눈앞의 이익을 따지기보다는 함께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공생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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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